▲ 기성용의 유니폼을 든 손흥민(왼쪽), 지동원 ⓒ 연합뉴스
▲ 기성용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친 황인범(왼쪽), 황희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두바이(UAE), 박주성 기자] 비록 같이 있지 못했지만 태극전사들은 기성용과 함께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과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반 43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2분 알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허용, 최악의 시나리오인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이 끝나가던 때, 김진수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이날 두 골이 터졌고, 두 골 모두 기성용을 위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황희찬은 골을 넣은 후 황인범과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 황희찬이 손가락 10개, 황인범이 손가락 6개를 펼쳐보였다.

김진수의 골 역시 기성용을 위한 세리머니가 나왔다. 기성용의 유니폼을 펼쳐 들었다. 손흥민과 지동원은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고 환호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이 된 현재까지 대표팀을 위해 쉴 틈 없이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결국 중도 하차했다. 기성용은 마지막까지 뛰기 위해 회복에 주력했다. 하지만 당장 회복할 수 있는 부상이 아니었고, 결국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기성용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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