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레인의 집중 견제를 받은 손흥민 ⓒ연합뉴스
▲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모두 아시아 팀이 손흥민을 막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 바레인 수비가 아주 견고했다." 

중국 텐센트 스포츠는 CCTV 중계 방송의 해설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한국과 바레인의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중계한 중국 CCTV의 해설자 수양은 2경기째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한 것을 짚으며 아시아 팀들의 집중 분석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국가 대표 선수 출신으로 CC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수양은 "손흥민이 아직 득점은 못했지만 중국전에 페널티킥을 얻고 코너킥으로 어시스트했다.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수양은 "모든 아시아팀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 연구 중이다. 바레인은 4-4-1-1 포메이션으로 견고한 수비를 했고, 한국에 공간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수양은 바레인이 대단한 수비를 펼치며 결국 체력이 방전되면서 한국에 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CCTV의 해설은 대체로 한국 대표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수양은 "황인범과 김민재는 1996년생으로 20대 초반 선수다. 젊은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한국이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양은 바레인의 동점골 상황에 대해 "오프사이드가 아니고 문제 없는 골이었지만 스포츠적 자세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점골 실점 이후 바레인이 주도권을 잡자 "한국이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주 드물다"며 놀라기도 했다. "바레인이 후반전에 아주 잘했다. 한국의 공격 조직에 문제가 있었다. 아주 소극적이었다"며 후반전 한국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수양은 한국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한국이 결국 통제권을 되찾고 리듬을 가졌다. 리듬을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바레인도 존중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총평했다.

수양과 함께 해설한 CCTV의 유명 코멘테이터 허웨이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국슈퍼리그에 있을 때는 선수들의 능력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한국 대표팀을 맡아 자신의 축구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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