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 클레멘스(왼쪽)와 배리 본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는 올해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명예의 전당 최종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헌액 기준은 득표율 75% 이상이다. 

투수 클레멘스와 외야수 본즈는 커리어만 두고 보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활약을 펼쳤다.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 24시즌 통산 709경기 354승 184패 4916⅔이닝 4672탈삼진 평균자책점 3.12, 본즈는 22시즌 통산 2986경기 타율 0.298(9847타수 2935안타) 762홈런 2558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약물 전력이 문제가 됐다. 이번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에서 클레멘스는 득표율 59.5%, 본즈는 59.1%를 기록해 고배를 마셨다. 

'팬크레드 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결과 공개 후 자신의 SNS에 '클레멘스와 본즈에게는 나쁜 소식일 수 있다. 그들은 60%에 근접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회가 오고 있긴 하지만, 그들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투표 결과가 큰 충격을 줬다. 공개를 원한 232명의 투표 결과 클레멘스는 득표율 71.1%, 본즈는 70.6%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개를 원하지 않은 193명의 투표 결과는 클레멘스 45.6%, 본즈는 45.1%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LA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는 '클레멘스와 본즈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사표를 만들고 있다. 약물 전력 후보를 계속 두면 어떻게 약물 선수를 없앨 수 있겠나. 지난 3년 동안 클레멘스의 득표율은 54.1%, 57.3%, 59.5%, 본즈의 득표율은 53.8%, 56.4%, 59.1%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알렸다.

한편 올해 명예의 전당에는 마리아노 리베라(49), 에드가 마르티네스(56), 로이 할러데이(40), 마이크 무시나(50)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리베라는 득표율 100%를 기록했고, 할러데이와 마르티네스는 85.4%, 무시나는 76.7%로 기준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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