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노 리베라.
▲ 2001년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마리아노 리베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신이 준 선물이다."

뉴욕 양키스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49)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명예의 전당 최종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헌액 기준은 득표율 75% 이상이다. 리베라는 역대 최초로 득표율 100%를 기록하는 역사를 썼다.

리베라는 선수 시절 위력적인 커터를 던지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챙겼다. 양키스에서만 19시즌을 뛰면서 통산 1115경기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13차례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42세이브 평균자책점 0.70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5개를 수집했다. 

조 토리 전 양키스 감독은 "리베라 같은 불펜 투수는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장면을 가족과 함께 지켜보던 리베라는 만장일치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있던 가족은 리베라를 끌어안으며 환호했다. 

리베라는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신께 감사하다. 오랜 시간 선수로 뉴욕 양키스라는 최고의 팀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아름다웠다. 재키 로빈슨을 상징하는 등번호 42번을 달고 뛸 수 있었던 것은 늘 기억하려 한다. 등번호 42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선수이자 역대 최초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가 될 수 있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신께서 나를 축복하셔서 양키스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셨다. 팀에는 엄청난 선수 25명이 있었고, 9명이 그라운드에 나가 있는 동안 나머지는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엄청 뛰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가능하다. 25명이 함께 이룬 성과였고, 그래서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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