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2019년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KBO 리그 각 구단은 새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다.

이미 선발대로 먼저 떠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 선수들도 있다. SK 와이번스 선수단 경우 23일 오전 박종훈을 비롯해 문승원, 정영일, 박정배, 김택형, 김태훈 등 일부 투수들과 박정권, 김강민, 정의윤 등 야수들이 떠났다.

캠프 선발대로 떠나기 이틀 전, 21일 인천에서 만난 박종훈은 캠프를 앞두고 정규 시즌 때 자신만의 루틴에 대해 이야기했다. 누구나 경기 전, 등판 전에 루틴이 있는데 박종훈의 경우 홈경기 때와 원정 경기 때 차이를 설명했다.

홈경기 때에는 집에서 다소 넉넉하게 출발할 수 있다. 자신의 등판 때에는 경기 전 스트레칭을 비롯해 가볍게 몸을 푼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 그 날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원정 등판일 때에는 좀 더 예민해진다. 특히 음식을 조심한다. 박종훈은 "매운 것과 짠 것은 피한다"고 했다. 박종훈은 음식을 가리는 편이 아닌 선수이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올라야하는 프로 선수인만큼 음식 상태를 잘 살피는 편이다.

원정 때에는 다른 루틴이 또 있다.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는만큼 버스에서 시간을 보낸다. 물론 운동을 하고 약간의 휴식이 필요할 때 알람을 맞춰놓고 버스에서 대기할 때가 있다고 한다.

이 때 박종훈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주로 조장혁의 'LOVE', 더 넛츠의 '내사람입니다'를 항상 듣는다"고 이야기했다. 큰 틀에서는 다른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박종훈만의 루틴인 것이다. 박종훈이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이유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히기 위해서다.

자신만의 루틴대로 한 시즌을 보내면서 박종훈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목표는 170이닝"이라는 그는 해마다 삼진은 더 잡고 이닝도, 승리도 더 늘고 있다. 반면 볼넷은 줄고 있다.

비시즌 때 박종훈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시작한다"고 했다. 계속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누구보다 많이 생각하려고 하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박종훈은 이제 선발대로 캠프지가 있는 미국으로 떠나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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