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발렌시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이 파울을 당하자 동료이자 ‘형’들이 분노했다. 골키퍼까지 뛰어나와 거칠게 항의했다. 

발렌시아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2018-19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 1차전에서 헤타페를 상대했다. 후반전에 헤타페에 실점해 0-1로 패배했다. 8강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4강에 안착할 수 있다.

이강인은 번뜩였다.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은 헤타페전에서 이강인 카드를 꺼냈고, 페란 토레스, 파레호 등과 부지런히 필드 위를 누볐다. 전반전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헤타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움직임은 측면에 한정되지 않았다. 중원까지 오가며 발렌시아 공격의 활력소가 됐다. 발렌시아 지역 언론도 "이강인은 최고의 재능이다. 리그 정상급 선수가 될 재목"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발렌시아 최고의 재능인 만큼, 형(?)들의 지지도 받았다. 후반 25분 헤타페와 경합에 쓰러지자, 동료들이 우르르 몰려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강인은 한 동안 정강이를 부여 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헤타페의 악의적인 파울이었다. 당시 모든 선수들은 골키퍼의 킥을 기다리고 있었다. 헤타페 수비는 파울이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이강인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를 본 발렌시아 동료들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발렌시아 골키퍼 도메네크까지 필드 위로 뛰어와 소리 높였다. 항의는 한 동안 계속됐다. 심판은 경고로 이강인 파울과 거센 항의를 일단락 했다. 이강인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후반 32분 몰리나에게 실점하며 씁쓸한 원정 패배로 8강 1차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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