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서 체포됐던 '멍한' 루니 ⓒ더선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웨인 루니가 미국 공항에서 체포된 상세한 상황이 공개됐다.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공영 매체 'BBC' 등은  "루니가 지난해 12월 중순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음주 소란 및 욕설 혐의로 체포돼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웨인 루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는 공항에서 음주 소란과 욕설로 체포됐다가 벌금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루니의 대변인은 "수면제와 비행기에서 음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벌금형을 받은 뒤 제대로 냈다. 공항에 하루 잡혀 있었지만 풀려났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당시 루니가 덜레스 공항에서 벌인 행동의 전모가 드러났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22일 루니의 '체포 경위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루니는 술에 완전히 취해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 보고서는 "루니에게 다가가 무슨 일인지 물어봤다. 그는 알아듣기 힘든 영어로 '문을 지나 계단 아래로 내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엘리베이터라고 생각했다. 루니는 술 냄새가 강하게 났다. 제대로 서 있지 못했고, 만취한 채 말했다. 루니는 술이 깰 때까지 체포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의 전화번호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작성됐다.

당시 촬영된 루니의 사진을 보면 그의 상태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눈이 풀린 멍한 얼굴에 창백한 낯빛이다.

루니는 2018년 7월 영국 에버턴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DC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제 2의 축구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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