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우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이대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은 한국 프로 야구에 중요한 해다. 오는 11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0회’가 열린다.

프리미어12에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렸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아시아 팀(개최국 일본 제외)에 출전권 1장이 간다. 한편으로 한국은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 등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은 기억도 생생하다. 프리미어12에서 자존심을 회복함과 동시에 팬심도 되돌려야 한다.

선동열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은 조만간 결정한다. 하지만 누가 지휘봉을 잡든 선발야구의 중요성은 매한가지다. 리그 타고투저의 흐름에서 위축된 투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그중에서도 에이스의 몫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일단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아시안게임에서 팀을 이끈 양현종(31·KIA)이 건재하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 여파를 완전히 털어낸 김광현(31·SK)도 이변이 없는 이상 합류할 전망이다. 쥐고 있는 확실한 패가 하나 더 늘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모두 좌완이다. 우완 쪽에서 힘을 보탤 선수가 하나 더 있으면 금상첨화다.

양현종 김광현을 비롯해, 차우찬(LG)이나 장원준(두산)까지 최근 대표팀 선발 마운드는 좌완들이 이끌었다. 반면 윤석민(KIA)의 부상 이후 우완 에이스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 야구계에서 이대은(29·KT)의 올 시즌을 주목하는 이유다. 이대은이 기대대로 활약한다면 KT는 물론 대표팀 마운드에도 숨통이 트인다.

이대은이 국내 팬들에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도 사실 국가대표팀이다. 2015년 프리미어12에 참가해 우승의 주역 중 하나로 활약했다. 이대은 또한 “당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야구를 잘하면 어떻게 될 것이다.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투수파트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이강철 KT 감독 또한 “대표팀에 확실한 우완 하나가 없다. 이대은이 잘해주면 팀도 좋고,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되면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도 부상 없이 가야 한다. 잘해서 뽑혔으면 좋겠다. 11월 대표팀 일정까지 생각해서 관리를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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