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또 부상을 당하면 다저스에도 비상이 걸린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영입’으로 달랠 만도 한데, 오히려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더 링어’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실망스러운 오프시즌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더 링어’는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를 트레이드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고, 지금까지 한 것이 별로 없다. 브라이스 하퍼 계약이나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트레이드는 너무 늦었다”면서 “발전한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더 링어’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로 다저스의 오프시즌을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WAR 측면에서 마이너스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실제 팀을 떠난 야스마니 그랜달(WAR 3.45), 매니 마차도(2.6), 야시엘 푸이그(2.25), 알렉스 우드(1.95), 맷 켐프(1.35)는 지난해 WAR 1 이상을 기록했다. 반대로 영입한 선수 중 지난해 WAR이 1을 넘는 선수는 단 하나도 없다.

‘더 링어’는 다저스의 팀 연봉이 2015년 대비 1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사치세를 피하기 위함이다. 물론 불필요한 연봉 지출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벌어들이는 수입을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 ‘더 링어’는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부유한 구단이다. 이런 구두쇠 짓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혹평했다.

기존 선수들로도 충분히 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근거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 링어’는 코리 시거의 복귀를 예로 들면서 류현진 또한 반등할 것이라 내다봤다. ‘더 링어’는 “워커 뷸러와 류현진의 2019년 이닝은 증가세에 있을 것이다. 이는 우드를 소비시킬 수 있었던 근거”라고 짚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 탓에 82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적어도 이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부상 경력이 전망의 발목을 잡는다. ‘더 링어’는 풍족해 보이는 선발 로테이션과는 달리 부상 변수가 크다고 짚었다. ‘더 링어’는 다저스가 로테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부상이 너무 잦다고 비판했다.

‘더 링어’는 류현진이 지난 5년간 무려 8번이나 부상자명단(DL)에 다녀왔다고 현실을 들이댔다. 이는 최근 5년간 다저스 투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클레이튼 커쇼(5년간 5회), 리치 힐(3년간 6회), 마에다 겐타(2년간 2회), 워커 뷸러, 로스 스트링플링(이상 지난해 2회), 훌리오 유리아스(2017년 어깨 수술)도 부상 위험이 있기는 매한가지로 평가했다.

‘더 링어’는 “만약 커쇼가 다른 부상으로 결장하고, 류현진과 힐이 DL에 합류한다면 다저스가 작 피더슨을 매물로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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