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 하비에르 멘데스 수석코치가 소속 파이터에게 시나리오 하나를 건넸다. 도착지는 어느덧 마흔 줄에 접어든 다니엘 코미어(40, 미국)다.
멘데스 코치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BJ펜닷컴과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진 아무도 모른다. 정말 많은 변수가 자리하고 있는 게 이 바닥이다. 코미어 미래 역시 마찬가지다. 말미엔 (지금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흐름으로 전개돼 있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나 코치로서 내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레스너와 한 판 붙은 뒤 은퇴하는 거다. 그게 가장 의미 있는 커리어 마무리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은퇴를 언급하는 인터뷰 내내 '모른다(I don't know)', 얘기하기 어렵다(It's hard to say)'는 문장을 수없이 썼다. 한두 차례 코미어와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자기는 그저 조언자일 뿐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여러 설(說)이 흘러 나온다. 하지만 코미어 희망 1순위는 여전히 레스너와 헤비급 경기다. 2순위는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6, 미국)와 재대결.
많은 팬이 기대하는 존 존스와 라이트 헤비급 3차전은 코미어 머리에 없다.
코미어는 지난 1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아직 레스너와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 만약 레스너가 옥타곤으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난 미오치치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도 대화를 나눴다. 레스너를 비롯해 여러 파이터를 다음 맞상대로 언급했다. 존스 이름도 나왔다. 허나 그때 난 화이트 대표에게 '레스너가 아니면 미오치치가 우선이다. 예전부터 말하지 않았나. 미오치치에게 (타이틀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멘데스가 오는 3월이면 마흔 살이 되는 코미어에게 은퇴를 권유하는 이유는 나이 말고 또 있다. 케인 벨라스케즈(37) 루크 락홀드(35, 이상 미국) 등 복귀를 앞둔 베테랑에게 집중하고 싶어서다.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 뉴스는 "멘데스 신경은 사실 (자기관리 뛰어나고 경기 전략도 스스로 짜는) 코미어보다 2년 7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를 준비하는 벨라스케즈에게 가 있다. AKA 역량이 한 선수에게 집중되길 바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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