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사진)는 단호히 말했다. "코너 맥그리거나 네이트 디아즈와 붙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 러시아)는 단호했다.

"코너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와는 붙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빕은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격투기 방송 '서브미션 라디오'에 출연해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물음은 '다음 맞상대로 누구를 원하는지'였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은 "참 어렵다. 나는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라는 위대한 팀에 몸 담고 있다. 아버지 같은 하비에르 멘데스 수석코치 말도 들어야하고, 매니지먼트 팀과도 얘기를 나눠야 한다. 모두가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허나 자기 생각은 분명히 밝혔다. 멘데스 코치, 알리 압델아지즈가 선호하는 계획이 아닌 본인이 붙고 싶은 파이터 이름은 망설임 없이 입밖에 냈다.

하빕은 "맥그리거와 리매치를 뛰고 싶진 않다. 그 녀석은 (내게) 완벽히 졌기 때문이다. 싸우기 전엔 그리 말을 많이 하더니 옥타곤 문이 닫히고는 한마디도 못했다. 맥그리거는 타이틀전을 치를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아즈 이름도 잊어주길 바란다. 그가 미디어에서 자꾸 이상한 말을 하는 이유가 뭔지 아는가. 그거 말고는 이목을 끌 수 없기 때문이다. 디아즈 패배 횟수를 봐라. 11번인가, 12번 정도 된다. (나말고 여러) 톱 파이터가 그를 옥타곤에서 눕혔다. 로리 맥도날드, 벤 헨더슨, 하파엘 도스 안요스, 맥그리거까지.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조르주 생피에르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토니 퍼거슨을 호출했다. 이 세 선수만이 은퇴해서도 GOAT(greatest of all time)로 불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하빕은 "생피에르는 MMA계에서 엄청난 '빅 네임'이다. 매우 터프한 파이터이고 많은 업적을 남겼다. 나보다 체격이 살짝 큰데 만약 붙게 된다면 155파운드에서 주먹을 맞대고 싶다"고 밝혔다.

메이웨더는 돈으로 보나, 파이터로서 유산으로 보나 매력적인 상대라고 언급했다. 그가 게나디 골로프킨, 카넬로 알바레즈처럼 '젊은 사자'가 아니기에 복싱 룰로 붙어도 상관없다고 큰소리쳤다.

나이가 마흔한 살로 많고 자신보다 체격도 작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165파운드 출전설'은 일축했다. "그건 내 영역이 아니다(not my job)"라며 짧지만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보였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해 말 UFC에 복싱 슈퍼라이트급처럼 라이트급과 웰터급 사이에 새 체급이 마련되면 어떻느냐고 화두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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