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장면. 사진ㅣ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이슈팀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11번째 골목상권인 회기동 벽화골목의 고깃집, 피자집, 닭요리집이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기 위해 나섰다.

2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경희대학교 인근의 회기동 벽화골목을 찾은 백종원, 조보아, 김성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해당 골목에 대해 "이곳은 흔히 잘되는 데라고 하지만, 실상은 빛과 그림자처럼 잘 되는 곳만 잘 된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성주 역시 "7~8년 동안 계속 이 동네를 오고 있는데 가게가 자주 바뀐다"라고 거들었다.

이들이 찾은 첫번째 집은 피자집이었다. 피자집 사장 박효빈 씨는 청파동과 성내동의 피자집과는 비교되는 면모로 피자 3종 세트를 15분 대에 만들어 냈다. 백종원은 마르게리따 피자의 맛에 "눈물이 난다. 맛있다"고 평하며 "이제 피자와의 악연은 끝이다"라고 극찬했다.

두번째 방문한 가게는 닭요리 전문점이었다. 사장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매장을 물려받아 친한 친구와 운영한 지 20년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백종원은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저렴하고 '가성비' 높은 메뉴의 가격을 손꼽아 칭찬했다. 또한 밥을 즉시 퍼서 고봉밥을 만들어 내어 주는 모습에 "요즘은 이렇게 바로 퍼주는 집이 없고 온장고에 보관했다가 준다"라며 감동했다.

백종원은 인기 메뉴인 닭볽음탕과 고기 떡볶이를 먹어본 후 "솜씨좋은 엄마 맛이다", "국물이 제대로다"라며 칭찬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큰 닭을 써서 속살까지 양념이 배지 않은 점은 지적했다.

세번째로 방문한 가게는 고깃집으로 '골목식당'이 고깃집의 솔루션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고깃집 사장 내외는 "동네상권에서 7년정도 영업하다 대학 상권으로 옮긴 지 얼마 안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그 말에 "동네상권과 대학상권은 확실히 다르다. 특이한 케이스다"라고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은 "방학엔 2~3테이블, 학기 중에도 5~6테이블"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여러 번 좌절했기에 더 이상 실패할 수 없다. 제가 먹어서 맛없는 건 손님한테 드릴 수 없어 맛은 자부하는데"라며 속상해 했다.

백종원은 가장 먼저 동네상권 수준인 메뉴 가격을 지적하며 대학상권에 왔으면 가격을 다시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갈비탕을 맛본 백종원은 고기를 듬뿍 넣어 내 주는 것은 놀라워 했지만 그에 비해 국물 맛이 당기지 않는다고 평했다. 또한 기성품을 사용하는 육개장은 제외할 것을 조언했고 기성품 육개장 때문에 갈비탕의 이미지도 깎일 것이라 염려했다.

이어 백종원은 소갈비살, 수제왕갈비, 돼지갈비, 뼈삼겹살 구성의 모듬세트를 시식했다. 모듬세트는 학생들이 사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뼈삼겹살을 맛본 백종원은 냉동고기임을 지적하며 "맛이 없다"라고 혹평했다. 

 백종원은 해당 매장에 대해 "학생들이 계산하다가 욕했을 거다. '얼마 나왔어'라고 물은 후 비싸다 그랬을 거다. 다시 안 올 것"이라 말했다. 고깃집 사장은 그의 말을 그대로 들었다며 공감했다.

사장은 "저 떄문에 가족들이 고생하는 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예전에 가게를 한 1년 내놨었다. 어머니가 어느날 오셔서 도와줄 거 없냐 하시더라. 할 얘기 있으신가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모아둔 돈이 오천만원 있는데 좋은데 가서 다시 해보자'고 하시더라. 평생을 모으신 돈이었다. 너무 부끄러워 말을 못했다"고 전하며 눈물을 쏟았고 이를 듣던 김성주도 눈물을 보였다.

고깃집 사장은 이번 출연에 큰 열정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그는 "나 혼자면 상관 없는데 가족이 있으니 바꿔보자는 마음이다. 이 기회가 없다면 줄곧 내 방식에 갇혀 있었을 거다"라며 절실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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