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2005년 방송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시청자들에게 매우 특별한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50.2%(닐슨코리아 기준)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레전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으며, 김선아, 현빈, 다니엘 헤니, 정려원 등 스타들이 본격적으로 안방에서 활약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에게도 이렇게 특별한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배우 김선아에게도 특별하다. 김선아는 김삼순을 통해 2005년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인기상, 베스트커플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대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김선아라는 배우가 확실하게 날개를 펼친 건 '내 이름은 김삼순'을 만나면서부터다.
그렇게 전성기를 맞이한 김선아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소화하며 전성기를 펼쳤다. 그리고 12년이 흐른 2017년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를 시작으로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제2의 전성기를 증명하는건 수상 내역이다. 김선아는 2018 SBS 연기대상에서 감우성과 베스트커플상과 대상을 받았고, MBC 연기대상에서는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13년 만에 받은 대상이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선아는 13년 만에 받은 대상에 대해 "13년이라는 단어가 너무 생소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 13년 전 작품이고,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김선아가 직접 '내 이름은 김삼순'을 언급한 만큼, 김선아에게 이 드라마는 늘 따라붙는다. 때문에 '내 이름은 김삼순'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이 꼬리표처럼 붙기도 한다. 김선아에게 '내 이름은 김삼순'은 영광이기도 하지만 부담이기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선아는 "내가 그 꼬리표를 뗀다고 해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동반자 같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감사한 캐릭터다. 당시에 정말 신나서 연기를 했다. 많은 분들이 삼순이를 보고 대리만족하시고, 나 또한 대리만족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있었지만 그때 삼순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정말 신났다. 대본도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아는 "'품위 있는 그녀' 박복자를 만나면서 '내 이름은 김삼순'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렇게 신경 쓴 편은 아니었다. 내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일찍 깨달았고, (삼순이는)나와 같이 가야하니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아는 지난 16일 종영한 MBC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아동심리 상담사 차우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처음 도전하는 스릴러 장르였지만 든든하게 극의 중심을 잡았고, 깊고 몰입감 높은 감정 연기로 '스릴러 퀸'에 등극했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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