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과인(왼쪽), 살라 ⓒ 첼시,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첼시로 이적한 곤살로 이과인이, 첼시 입단 소감을 말하기 전 에밀리아노 살라의 무사 귀환을 기도했다.

첼시는 24일(한국 시간) 이과인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 방식은 임대이며, 등번호는 공격수의 상징인 9번을 받았다.

이적을 하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입단 소감 인터뷰를 한다. 이 팀에 이적해 기쁘고, 어떻게 하겠다라는 인터뷰다.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이과인은 입단 인터뷰 때 첼시 이적 소감이 아닌 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를 먼저 언급했다.

이과인 이적 확정 후 구단과 인터뷰에서 나섰다. 첼시는 "이과인이 입단 소감을 밝히기 전에 앞서 살라를 먼저 언급했다"고 했다.

이과인은 "내 힘을 그에게 보낸다. '희망'은 우리가 잃을 수 있는 최후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라가 어딘가에 있을 거란 희망을 잃어선 안 된다. 희망을 잃는다는 건 큰 손실이다"며 살라의 무사 귀환을 기도했다.

살라는 카디프 시티 이적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실종됐다.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비행기 파편을 찾았을 뿐 아직 살라 행방은 찾지 못했다. 현지 경찰이 수색을 중단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과인과 살라는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이라는 것 외에는 큰 접점이 없다. 하지만 이과인은 첼시 입단 기쁨에 앞서 같은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살라를 먼저 언급하며 성숙된 자세를 보여줬다.

첼시 입단 소감도 밝혔다. 이과인은 "첼시 이적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특히 다시 한번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일할 수 있어 흥분된다. 정말 행복하며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사리 감독과 이과인은 나폴리에서 호흡을 맞췄다. 사리 감독은 2015년부터 2018년, 이과인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나폴리에서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잃고 나폴리로 이적해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사리 감독과 누린 이과인이다. 이과인은 사리 감독과 재회해 부활을 노린다.

이과인은 "사리 감독은 선수로서 내 최고의 경기력을 이끌어낸 감독이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첼시 이적이 중요했다. 다시 사리 감독과 일할 기회가 생겨 기쁘고, 과거 나폴리 시절의 레벨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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