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ATP 투어 캐나다 로저스 컵 결승에서 만난 라파엘 나달(오른쪽)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 Gettyimages

▲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호주 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랭킹 15위)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을 만난다.

나달과 치치파스가 맞붙는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은 24일 저녁에 진행된다. 애초 많은 이들은 나달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맞붙는 '클래식 매치'를 기대했다.

페더러는 2017년과 지난해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16강전에서 자신보다 무려 17살이 어린 치치파스에게 덜미가 잡혔다.

페더러를 꺾은 치치파스의 상승세는 8강으로 이어졌다. 준준결승에서 그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 세계 랭킹 24위)을 3-1(7-5 4-6 6-4 7-6<2>)로 눌렀다.

치치파스는 16강과 8강에서 모두 3시간이 훌쩍 넘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998년생인 그는 지친 기색 없이 나달을 상대할 기세다.

치치파스의 장점은 19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서브다. 최고 시속 213km의 강서브는 페더러와 경기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아굿과 8강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22개를 꽂아 넣었다.

페더러를 잡은 치치파스는 또 한 명의 '살아있는 전설'인 나달을 만난다. 이들은 지난해 2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모두 나달의 승리였다.

▲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나달은 지난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결승과 캐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결승에서 모두 치치파스를 2-0으로 제압했다.

나달은 이번 호주 오픈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상대는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한 치치파스다.

치치파스는 "나는 나달과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나달은 "지금 내 경기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하루가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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