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3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럴-라이더 오픈에 출전했을 때 개리 니클라우스. PGA 투어에선 아버지 잭 니클라우스 후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설' 잭 니클라우스 넷째 아들인 개리 니클라우스(50, 미국)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투어에 출전한다.

미국 지역 매체 '팜비치 포스트'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니클라우스가 오는 9일 PGA 시니어 투어격인 챔피언스 투어에서 골프채를 쥔다. 오아시스 챔피언십에 특별 초청 자격으로 출전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고 보도했다.

개리는 팜비치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라운딩을 하게 돼 설렌다. 예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체력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기량은 더 원숙해졌기에 (대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버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개리는 메이저 대회 18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만 73승을 올린 전설 잭을 따라 골퍼 꿈을 키웠다.

허나 프로 벽은 높았다. 퀄리파잉스쿨에 7번이나 낙방하는 등 문턱을 넘는 일도 버거워 했다.

개리는 8수 끝에 1999년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다. '니클라우스 왕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2시즌 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톱10 진입도 한 번에 그쳤다. PGA 투어 퇴출과 복귀를 거듭하다 2003년 골프채를 놓았다.

하지만 아버지 덕분에 수입은 쏠쏠했다. 잭의 후광을 등에 업고 여러 대회에서 특별 초청권을 받았다. 122개에 이르는 대회에 출전하며 은퇴할 때까지 69만3571달러(약 7억8000만 원)를 벌었다.

오아시스 챔피언십은 옛 스타 골퍼들이 줄지어 출전한다. 베른하르트 랑거(62, 독일)를 비롯해 콜린 몽고메리(56, 스코틀랜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55, 스페인) 등이 나서 올드 팬들 향수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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