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론 우들리(사진)가 MMA 역사상 가장 강한 파이터로 '본스(Bones)' 존 존스를 꼽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웰터급 챔피언은 주저하지 않았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는 말씨였다.

타이론 우들리(37)가 존 존스(32, 이상 미국)가 남긴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역대 최고 파이터는 본스(Bones)"라고 힘줘 말했다.

우들리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ES 뉴스와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받았다. 기자가 "몇몇 팬과 전문가가 역사상 가장 강한 MMA 파이터로 존스를 꼽는데 어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타이틀 4차 방어 성공에 82.6%에 이르는 승률, 최근 6연승 등 우들리도 좋은 커리어를 쌓고 있기에 '당신도 역대 1위 파이터 후보로 놓을 수 있지 않느냐'는 뉘앙스였다.

허나 우들리는 단호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자신을 포함해 다른 파이터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존스가 역대 최고 선수라고 평가했다.

우들리는 "업적은 제대로 인정해줘야 한다. 존스는 옥타곤에 발 디딘 파이터 통틀어 역대 첫손에 꼽힐 만하다. 몇 년을 쉬었는데도 복귀하자마자 챔피언벨트를 차지하지 않았나.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라운드든, 타격이든 모든 부문에서 다른 선수보다 몇 수 위 실력을 지닌 격투가"라고 칭찬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고 했다. 자신이 지금처럼 꾸준히 훌륭한 유산을 쌓는다면 이 같은 평가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 자리를 존스에게서 뺏어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들리는 "내가 계속해서 (웰터급) 상대를 제압하고 한 체급 올라가서 미들급 정상까지 거머쥔다면 그땐 존스보다 더 뛰어난 파이터로 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씩 웃었다.

오는 3월 3일 UFC 235 코메인이벤트에서 카마루 우스만(32, 나이지리아)과 타이틀 5차 방어전을 치른다. 웰터급 대표 샛별로 떠오른 우스만을 잡고 미들급으로 향하는 잰걸음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신감은 넘친다. 우스만 정도는 "거쳐가는 아이" 취급했다.

우들리는 지난 11일 미국 연예·스포츠 매체 TMZ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 모든 파이터와 차례로 붙어 전부 무너뜨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스만은 (그 꿈을 이루는 여정에서) 거쳐가는 아이일 뿐이다. 우스만이든 (날 원하는) 콜비 코빙턴이든 피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일단은 나이지리아 녀석이랑 붙게 됐는데 결과는 다들 알 것이다. 가볍게 우스만을 제압하고 오는 6월쯤 코빙턴과 싸우겠다. 장소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좋지 않을까. 내가 중서부 지역에 살고 있으니(웃음)"이라며 챔프로서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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