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 ⓒ 경산,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솔직하게, 나태해질 뻔했는데요. 그 한마디가 바로 운동을 하게 만들었어요."

원태인은 삼성 라이온즈 연고지인 대구에서 자란 선수다. 대구 경복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우완 정통파인 원태인은 빠른 150km의 빠른 속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김기훈,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김대한 등과 함께 주목도 높은 신인이다.

"사실 운동을 시작하고 이렇게 오래 쉰 경우가 없었다. 운동을 하기는 했지만, 지명을 받고 경산에 와서 훈련하기 전까지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나태해질 뻔했다."

근황을 묻는 이야기에 원태인은 신인에게서 잘 들을 수 없는 단어 '나태'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삼성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의 한 마디가 '나태지옥'에 빠질 뻔했던 원태인을 깨웠다.

원태인은 "오치아이 코치님이 원태인은 신인왕에 올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가족들에게 자랑을 했다. 비시즌이라서 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오치아이 코치님 말씀을 듣고 깨어났다"며 웃었다.

주목도가 높은 신인에게 '신인왕'이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KBO 리그에는 강속구 투수가 부족하다. 속구 시속 150km를 던지는 신인 오른손 투수에게 '신인왕 후보' 이야기는 당연하게 따라붙을 수 있는 말이다.

오치아이 코치 말대로 신인왕을 탐내는지 물었다. 원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떻게서든 개막전 1군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여러 점을 다듬어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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