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오사카 나오미 ⓒ Gettyimages

▲ 페트라 크비토바가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일본, 세계 랭킹 4위)가 2회 연속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잔디 코트의 강자'로 불렸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 랭킹 6위)는 2014년 윔블던 우승 이후 5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세계 랭킹 7위)를 세트스코어 2-1(6-2 4-6 6-4)로 이겼다.

오사카는 지난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에서 그는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16위)를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3살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지난해 현역 여자 최고 선수인 세레나를 꺾고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US오픈과 이번 호주 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오사카는 2015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4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2014년 US오픈부터 2015년 윔블던까지 4연속 결승에 진출해 모두 우승 했다.

▲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오사카 나오미 ⓒ Gettyimages

한편 2016년 US오픈 이후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 플리스코바는 4강에서 떨어졌다.

플리스코바는 8강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를 극적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결승 진출은 물론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했지만 오사카에게 무릎을 꿇었다.

1세트 초반 오사카는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1로 앞서갔다. 오사카는 3-2에서 강한 서브에 이은 절묘한 백핸드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또한 플리스코바의 강한 서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사카는 1세트를 6-2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 플리스코바는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3-3에서 먼저 한 걸음 달아난 플리스코바는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사카는 3세트에서도 먼저 브레이크했다. 301로 앞선 그는 먼저 5점 고지에 도착했다. 플리스코바는 4-5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오사카가 10번째 게임을 이기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 페트라 크비토바 ⓒ Gettyimages

오사카는 결승 상대는 크비토바다. 크비토바는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다니엘 콜린스(미국, 세계 랭킹 35위)를 2-0(7-6<2> 6-0)으로 꺾었다. 

크비토바는 윔블던에서만 2번 우승(2011, 2014)했다. 잔디 코트를 가장 선호했던 그는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에서는 2012년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결승에 진출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내는 그는 오사카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크비토바와 오사카는 이번 호주 오픈 결승에서 처음 만난다. 이 경기의 승자는 호주 오픈 우승은 물론 세계 랭킹 1위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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