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떠들썩하게 시작했던 '남자친구'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화제를 모았던 만큼, 대단한 성적이 예상됐지만 그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박보검, 송혜교의 연기와 따뜻한 영상미는 쌀쌀한 겨울 얼어붙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24일 방송되는 16회로 종영한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로맨스 드라마다.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 게다가 두 사람의 로맨스라는 점에서 '남자친구'는 화제였다.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10.3% 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느린 전개와 남녀만 바뀐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발목을 잡으며 힘이 빠지기는 했지만 송혜교와 박보검이라는 조합과 보기만 해도 따뜻한 영상미는 '남자친구'의 버팀목이었다.

송혜교와 박보검은 각각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복귀작으로 '남자친구'를 선택했다. 최근 추세인 빠른 흐름의 로맨스가 아닌,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정통 멜로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두 사람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는 연기력으로 이름값을 증명했다.

▲ 송혜교는 '남자친구'에서 차수현 역을 맡아 섬세한 내면 연기를 보였다. 제공|tvN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송혜교는 명불허전 '멜로퀸'이었다.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등을 통해 '멜로퀸' 자리를 확실하게 굳힌 송혜교는 '남자친구'에서도 박보검과 호흡을 맞추며 열연했다.

부모 등에 의해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지 못하고 짜여진 삶을 살아온 수현이 자유로운 영혼 진혁을 만나면서 변하는 감정 등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자신 때문에 진혁이 다칠까 걱정하면서도 그를 향한 사랑을 멈출 수 없어 고민하는 과정들이 송혜교의 내면 연기를 통해 빛났다.

▲ 박보검은 '남자친구'에서 김진혁 역을 맡아 설득력 있는 연기력을 뽐냈다. 제공|tvN

'남자친구'에서는 무엇보다 박보검의 캐릭터가 중요하다. 수현과 우연한 만남이 운명적으로 이어지고, ''을 넘어 연애로 이어지는 과정을 자유로운 영혼 진혁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나가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야 했다. , 박보검의 연기력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지느냐에 따라 '남자친구'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박보검은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로 풀어냈다. 그동안 캐릭터를 맡으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완벽히 녹아들고자 한 박보검은 이번에도 진혁, 그 자체였다. 수현과 우연한 만남 속에서 호기심, 호감을 갖게 된 눈빛부터 연인을 향한 부드러운 눈빛, 역경 속에서도 곁을 지키겠다는 결의에 찬 눈빛이 시청자들을 설득했다. 믿음을 주는 배려와 강단 있는 말투가 더해지면서 완벽한 진혁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박보검은 '보검 매직'이 진행 중이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 '남자친구'는 따뜻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을 포근하게 감쌌다. 제공|tvN

추운 겨울, '남자친구'의 영상미는 시청자들을 포근하게 감싸며 송혜교-박보검의 로맨스를 더욱 애틋하게 했다. 박신우 PD의 섬세한 연출이 극중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색감과 배경음악, 카메라 구도가 더해지면서 더 '남자친구'에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최초 쿠바 로케이션으로 이국적인 정취가 담겨 보는 재미를 더했다.

'남자친구'는 이제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두고 있다. 시청자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준 '남자친구'가 자신들도 따뜻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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