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수원, 한희재 기자]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2018-2019 V리그 남자부 경기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팀에 오자마자 FA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센터 박진우 기용 계획을 밝혔다. 상무 입대 전까지 박상하(현 삼성화재)와 트윈타워로 활약했던 박진우는 지난 15일 제대하며 기대를 모았다. 

신 감독은 섣불리 박진우를 투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이유를 먼저 들었다. 신 감독은 "(박)진우가 올 시즌 9경기만 뛰면 FA 자격이 충족된다. 상무에 있는 동안 팀이 기다렸는데 오자마자 FA 자격을 얻는 건 구단으로선 손해라 선수 본인과 대화해서 정리했다"고 밝혔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신 감독은 "솔직하게 공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야기한다. 지금 12경기가 남아 있는데 감독 재량으로 조절해서 4경기는 안 내보낼 계획이다. 현행 제도상 원포인트로만 들어가도 1경기를 뛴 것으로 집계가 되기 때문에 4경기는 코트에 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4라운드까지 주전 센터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김시훈을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김)시훈이가 그동안 열심히 해줬다. 종아리가 최근 안 좋아서 훈련에서 빼고, (박)진우를 뛰게 하니까 '괜찮다'고 하더라. 투지가 대단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은 시즌 우리카드는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생각이다. 신 감독은 "우리카드는 늘 만들어가는 팀이었다. 1~2라운드까지 리시브 부문 최하위였는데, 4라운드 끝나고 보니까 5위까지 올라섰더라. 선수단에 고맙게 생각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았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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