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산에서 열린 신인 훈련에 참석한 노시환. ⓒ김건일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산, 김건일 기자] 야구 명문 경남고등학교는 지난해 고교 야구 팀으로 큰 성적을 냈다. 2018명문고 야구열전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학생야구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전국대회에선 준우승했다.

여러 업적을 달성한 경남고 선수단 중심은 황금멤버로 꾸려졌다. 에이스 서준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투수였고 노시환은 4번 타자와 투수를 함께 맡았다. 부산공고와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유격수 김현민 또한 상위 지명 선수로 평가받았다.

프로 야구 구단들은 경남고 골든보이들을 놓치지 않았다. 서준원은 롯데에 1차 지명으로 들어가고 노시환은 2차 1라운드 3번째로 한화에 지명을 받았다. 이대은, 이학주 두 해외파에 이어 아마추어 선수론 첫 순번이다. 김현민도 5라운드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가 됐다.

경남고와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었던 두 야구 천재는 이제 프로에서 적수가 됐다. 서로를 향해 칼끝을 겨눈다.

노시환과 서준원 모두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스프링캠프 합류는 물론 개막 엔트리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노시환은 한화 3루수, 서준원은 롯데 1군 필승조 후보다.  

노시환은 "(서)준원이와 대결을 상상한 적은 없지만 붙어보고 싶다"며 "그런데 준원이 공은 쉽다. 자신있다. (고등학생 때) 청백전으로 여러 번 붙었는데 내가 성적이 좋았다"고 허허 웃었다.

이날 서산을 찾아 신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신인들 덩치가 참 크다"며 발그레 웃었다. 특히 노시환을 콕 집어 "안정된 수비를 한다. 본인에게 오는 공은 다 잡아서 아웃시킨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많이 뛰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평가가 좋다"고 칭찬했다.

단 1군 정착은 가시밭길. 동갑내기 친구이자 동료인 변우혁을 비롯해 김회성, 오선진, 김태연 등 여러 기존 선수들이 핫코너를 노린다.

노시환은 변우혁과 경쟁에 대해 "라이벌 의식까진 없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혼자 열심히해서 이기겠다"며 "힘은 내가 한 수 위"라고 으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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