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광화문, 조영준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진천선수촌 관리자들은 이번 사건(심석희 폭행 및 성폭력)을 책임지고 깊게 통감합니다. 앞으로 한국 스포츠는 엘리트 중심에서 스포츠 가치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한국 스포츠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지도자들의 폭행 및 성폭력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브리핑을 열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은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도종환 장관은 및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도 참석했다.

최근 빙상계는 쇼트트랙 심석희 사건으로 뜨겁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인 심석희는 2014년부터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은 물론 강제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석희 측은 이미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사건이 터진 뒤 유도와 태권도 쪽에서도 지도자에게 폭행 및 성폭력을 입었다는 피해자들이 입을 열었다.

▲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 연합뉴스 제공

도 장관은 "국가 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체육 분야 인권침해 피해 상황을 접수 받아 진상조사를 실시한다. 또 그동안 체육 분야 (성)폭력 발생 상황을 전수 조사해 정책 및 제도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및 새로운 정책을 완성한다. 또 폭력 및 성폭력 등 피해가 일어날 때 가해자에 대한 징계 강화를 위한 규정도 새롭게 보완하기로 했다.

또 도 장관은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된 한국 스포츠의 근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드러냈다. 그는 "엘리트 중심에서 스포츠가 추구하는 가치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체육진행법 1조에는 국위선양이 강조되는데 앞으로 이런 쪽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 상대방의 존중, 결과에 승복하는 쪽으로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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