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가 새해 첫 라운드에 나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 첫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첫날 2언더파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유럽 람보’ 욘 람(스페인)이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교포 더그 김(김샛별)은 9언더파로 공동 2위, 김시우(24)는 공동 15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좋은 기억이 많다. 우즈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만 우승 트로피 8개를 수집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1년 만의 복귀전 무대로 낙점해 공동 23위에 올랐다. 화려한 영광과 재기 신호탄, 모두 경험한 곳이다.

2번 홀(파4) 티샷 실수로 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6번 홀(파5)에서 그린 밖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뽑았다.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한 타를 더 줄였다.

11번 홀(파3)에선 황제의 정교성을 보여줬다.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 1m 이내에 바짝 붙었고 가볍게 툭 밀어넣어 세 번째 버디를 챙겼다.

16번 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이어진 벙커샷도 홀을 크게 지나쳐 보기를 피하지 못했다.

허나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까다로운 3.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떼굴떼굴 굴러가던 공이 홀 오른쪽으로 살짝 휘면서 들어갔다. 갤러리 탄성과 박수를 받으며 유유히 코스를 퇴장했다.

1라운드 주인공은 람이었다. 이글 2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순위 명단 최상단을 차지했다. 람은 2017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PGA 투어 정상 등극을 노린다.

한국 골퍼 선전도 눈부셨다. 김시우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공동 15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

배상문(33)과 이경훈(28)은 나란히 4언더파 공동 2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강성훈(32)은 공동 74위, 임성재(21)는 이븐파로 공동 98위에 머물렀다.

김민휘(27)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고개를 떨궜다. 4오버파 76타로 공동 151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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