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매일 정오에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운명의 날

미국 시간 1월 29일, 한국 시간 1월 30일 UFC 한 해 농사를 결정할 중요한 청문회가 열린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이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코너 맥그리거, 그리고 존 존스를 차례로 부르기로 했다. 하빕과 맥그리거는 지난해 10월 UFC 229 경기 후 상대 팀원들과 싸움을 벌여 징계 대상이 된 상태. 이날 처벌 수위에 따라 올해 둘의 UFC 출전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존스는 지난달 UFC 232를 앞두고 금지 약물 성분 튜리나볼이 검출된 것을 해명해야 한다. 징계 없이 넘어가야 오는 3월 3일 UFC 235 메인이벤트로 예정된 앤서니 스미스와 타이틀전이 확정된다.

술 파티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는 코너 맥그리거와 대결을 바란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맥그리거, 걱정 마. 기자회견에서 프로퍼 트웰브 위스키를 마실게. 버드와이저 맥주도 가져갈 거야"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도 환영했다. 트위터에 "술 파티를 열자는 얘기군!"이라고 썼다. 맥그리거와 세로니의 대결은 가능할까?

러시아 선배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UFC 229에서 벌인 폭력 사태에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벨라토르 214 공개 훈련에서 "감정적인 대응이었다. 프로라면 프로다운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 케이지 밖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표도르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다. 오는 27일 벨라토르 헤비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라이언 베이더와 상대한다.

최연소 챔피언

애론 피코는 앞날이 창창한 벨라토르 페더급 파이터다. 벨라토르 214 코메인이벤트에서 헨리 코랄레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존 존스의 기록을 겨냥했다. "이 경기를 거쳐 만 22세에 세계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피코는 2013년 세계카뎃레슬링선수권대회 금메달, 2014년 세계청소년레슬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딴 유망주였다. 복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996년 9월 23일생. 존스는 만 23세에 마우리시오 쇼군을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된 바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일

존 존스는 UFC 232를 앞두고 12월 29일 VADA에 소변 샘플을 제출했다. 약물검사에서 또 스테로이드 튜리나볼이 나왔다. 그러나 존스는 떳떳하다. 이번 튜리나볼 검출도 과거에 실수로 접촉한 성분이 남아 있던 것이라고 한다. 트위터에서 "날 안쓰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훈련 캠프는 잘 진행되고 있거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쓰지는 않아"라고 썼다. 존스는 튜리나볼로 1년 6개월 전에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두 번 처벌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TUE

존 존스의 튜리나볼 검출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측은 불편하다. 매니저 니마 사파포어는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존스의 약물검사에서 모순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존스를 보호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종합격투기 산업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존스는 사전에 약물 사용 면책을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반도핑기구가 따르는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에는 치료 등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 미리 승인받고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TUE(Therapeutic Use Exemption·치료사용목적면책)라고 부른다. 존스에게 계속 잔존 튜리나볼이 나온다면 절차상 TUE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영장에 소금 가루

앤서니 스미스는 약물의 영향을 받는 존 존스라도 상관없다. 존스의 VADA 약물검사 튜리나볼 양성반응이 밝혀지자 트위터에 "대수롭지 않아. 피코그램이든, 아니든, 올림픽 수영장 사이즈에 소금 가루든. 난 출전 계약서에 사인했고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으니까. 존스가 어떤 상태든 괜찮다"고 말했다.

청문회 이틀 뒤

UFC는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청문회를 마치고 이틀 뒤인 2월 1일 UFC 235 기자회견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연다. ESPN 브렛 오카모토 기자가 트위터로 밝혔다. 존 존스가 별 문제 없이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일까?

로우지 WWE 떠날까?

론다 로우지는 UFC로 돌아올까? 로우지가 오는 4월 레슬매니아를 마친 뒤 WWE와 계약을 끝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로 레슬링 전문 기자 데이브 멜처는 로우지가 미국 전역을 돌면서 프로 레슬링 경기를 소화하자, 남편 트래비스 브라운이 로우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우지는 오는 28일 로얄럼블에서 사샤 뱅크스와 타이틀전을 펼친다.

예상치 못한 수술

전 UFC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은 인스타그램에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제 예상치 못한 수술이 있었다. 곧 설명하겠다. 난 괜찮다. 곧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돌아온 타격가

마동현과 명승부를 펼쳤던 마르코 폴로 레예스가 돌아온다. 다음 달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5에서 다미르 하드조비치와 경기한다. 레예스는 지난해 3월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으로 보였다. 오염된 보충제 탓이라는 걸 증명해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출산 휴가

둘째 아이 출산으로 옥타곤을 떠나 있었던 UFC 여성 밴텀급 파이터 사라 맥맨이 올해 상반기 출전을 희망했다.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5월 또는 6월 경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맥맨은 지난해 2월 마리온 르노에게 트라이앵글초크로 졌다. 10개월 후인 지난해 12월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지금은 산후 조리 중. 맥맨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3kg급 은메달리스트. 종합격투기 전적은 11승5패.

미오치치 안녕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여성 플라이급 제시카 아이에게 다음 타이틀 도전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대결 날짜를 정하면 된다. 아이는 원래 스티페 미오치치와 함께 스트롱 스타일 MMA 소속. 그런데 타이틀전을 앞두고 자신의 체육관을 열기로 했다.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친구와 동업한다. 셰브첸코와 경기는 재밌을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문제, 스스로 풀 수 있을까?

◆ 2019년에도 '정오의 UFC'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랍니다. 점심 식사 하시고 '정오의 UFC'를 검색해 주세요. 이번 주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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