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도르 예멜리야넨코가 오는 27일 벨라토르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라이언 베이더와 맞붙는다. ⓒ벨라토르MMA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얼음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2, 러시아)가 15년 만에 그랑프리 챔피언벨트를 차지할 수 있을까?

표도르는 오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라이언 베이더(35, 미국)와 맞붙는다.

표도르는 역사상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 파이터. 프로로 데뷔한 2000년부터 전적 38승 5패 1무효를 쌓았다.

전성기 여러 차례 토너먼트(녹아웃 스테이지) 방식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1년 링스 무제한급(Openweight) 토너먼트와 무차별급(Absolute)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4년 프라이드 헤비급 그랑프리에선 마크 콜먼→케빈 랜들맨→오가와 나오야→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를 차례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

이후 우승이 없었다.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엔 출전하지 않았고,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에선 안토니오 실바에게 TKO로 져 4강에 들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전성기를 보내고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표도르가 15년 만에 그랑프리 챔피언이 될 기회. 표도르는 프랭크 미어(8강)와 차엘 소넨(4강)을 KO로 이기며 노장 투혼을 뽐내고 있다.

상대 베이더는 현 벨라토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다. 8강전에서 킹 모, 4강전에서 맷 미트리온을 꺾어 표도르와 마주하게 됐다.

베이더는 최근 6연승(26승 5패 전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UFC에서 벨라토르로 소속을 옮기고 4승 무패다.

표도르가 베팅 사이트에서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다. 초반 주먹이 먹히지 않으면 깔려 있다가 베이더에게 승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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