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 2019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만난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그들의 클래스는 여전히 굳건하다. 로저 페더러(38, 스위스, 세계 랭킹 3위)와 '빅3 시대'를 이끌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와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7년 만에 호주 오픈 결승에서 만난다.

조코비치는 25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루카 푸예(24, 프랑스, 세계 랭킹 31위)를 세트스코어 3-0(6-0 6-2 6-2)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준결승에 7번 진출해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그는 통산 6번(2011, 2012, 2013, 2015, 2016)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지 못하며 16강전에서 정현(23, 한국체대, 세계 랭킹 25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후 부상을 털어낸 그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역대 최다인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페더러와 6번 우승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그는 결승전에서 새로운 테니스 역사에 도전한다.

▲ 2019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백핸드를 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1세트부터 조코비치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두 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한 그는 4-0으로 앞서갔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은 물론 서브와 수비, 공격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푸예는 2세트 2-3까지 조코비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연속 실책이 쏟아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조코비치는 내리 3게임을 이기며 2세트도 잡았다.

조코비치는 3세트 2-1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그는 1시간 32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푸예는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며 개인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내심 결승 진출까지 노렸지만 빈틈을 찾을 수 없었던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 2019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루카 푸예 ⓒ Gettyimages

조코비치가 결승에서 만나는 이는 '숙적' 나달이다. 나달은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 그리스, 세계 랭킹 15위)를 3-0(6-2, 6-4, 6-0)으로 눌렀다. 치치파스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페더러를 잡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6경기 연속 무실세트를 기록하고 있다. 본인이 선호하는 클레이코트가 아닌 하드 코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개인 통산 두 번째 호주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역대 상대 전적은 27승 25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결승전에서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다. 당시 결승전은 6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조코비치가 3-2로 승자가 됐다.

조코비치와 나달이 최근에 만난 대회는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전이다. 이 경기에서도 조코비치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한편 조코비치와 나달이 맞붙는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은 오는 27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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