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사진)는 다음 맞상대로 도널드 세로니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6, 미국)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화끈한 TKO 승을 거뒀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3에서 라이트급 샛별 알렉산더 에르난데스(27, 미국)를 헤드 킥으로 눕혔다. 2연승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8분 43초.

지난해 11월 자신이 세운 UFC 최다승 기록을 22승으로 늘렸다. 에르난데스에게 거둔 (T)KO는 통산 18번째. 이 역시 앤더슨 실바, 제레미 스티븐스와 함께 역대 1위다.

경기 뒤 파이트 오브 나이트, 퍼포먼스 오브 나이트에 모두 뽑혔다. 10만 달러 보너스를 두둑이 챙겼다. 

UFC에서만 16번 보너스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부문 2위 네이트 디아즈, 조 로존(15번)을 제쳤다. 

WEC 시절까지 포함하면 21번 가욋돈을 챙겼다. 괜히 '공무원 파이터'를 자처하는 게 아니다. 

연승과 누적 기록 경신, 보너스 외에도 기쁜 소식이 하나 더 들렸다. 세로니가 그토록 바랐던 코너 맥그리거(31, 아일랜드)가 반응했다.

맥그리거는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에 "싸우려면 도널드처럼, 너와 싸우고 싶다. (승리) 축하한다"고 남겼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거들었다. 애초 맥그리거를 더스틴 포이리에와 붙이려던 그였는데 "카우보이도 (맥그리거 상대로) 재밌는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후보"라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세로니가 고무됐다. 25일 인스타그램에 곧장 답장했다.

"걱정하지마라. 난 언제든 준비돼 있다. (우리 둘이 주먹을 맞대는) 대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프로퍼 트웰브(맥그리거가 론칭한 아일랜드산 위스키)를 마셔주겠다. 또 (미국을 대표하는 맥주) '버드와이저'를 들고갈테니 우리 한 번 신나게 즐겨보자"고 화답했다.

맥그리거는 "파티라도 하자는 건가"라며 껄껄 웃었다.

두 선수가 붙으면 기자회견부터 '흥행 대박' 조짐이 보인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은 25일 "기자진 질문을 받고 맞대결 각오를 벌이는 자리가 사상 초유의 음주 파티로 전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닷새 남았다. 맥그리거는 오는 30일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로부터 청문회 결과를 통보 받는다. 지난해 10월 UFC 229에서 폭력 난동을 벌여 약 4개월간 처분을 기다렸다.

NSAC로부터 얼마 동안 손발이 묶이느냐에 따라 UFC 스케줄이 대거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맥그리거 외에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존 존스 등 최정상급 슈퍼스타들이 함께 징계 여부를 전달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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