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오사카 나오미 ⓒ Gettyimages

▲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오사카 나오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오사카 나오미(21, 일본, 세계 랭킹 4위)가 페트라 크비토바(28, 체코, 세계 랭킹 6위)를 꺾고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2연속 우승했다.

오사카는 26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크비토바를 세트스코어 2-1(7-6<2> 5-7 6-4)로 이겼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전에서 오사카는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8, 미국, 세계 랭킹 16위)를 꺾고 그랜드슬램 대회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그는 2015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4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또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모나 할렙(27, 루마니아, 세계 랭킹 1위)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그는 오는 28일 발표될 여자 프로 테니스(WTA) 세계 랭킹 순위에서 1위를 예약했다.

오사카는 아시아 선수로는 남녀 단식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3살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했다.

호주 오픈까지 정복한 그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새로운 테니스 여제로 등극했다.

윔블던에서만 2번 우승(2011, 2014)했던 크비토바는 호주 오픈 첫 정상에 도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호주 오픈에서도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지만 3세트 막판 오사카에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처음 만났다.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전에서 첫 경기를 치른 이들의 승부는 오사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시종일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서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접전을 펼쳤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오사카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5-1로 앞서갔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오사카는 7-2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페트라 크비토바 ⓒ Gettyimages

2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이는 크비토바였다.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그는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오사카는 곧바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내리 4게임을 이기며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사카는 5-3으로 앞서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크비토바의 반격이 시작됐고 5-5 동점을 만들었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오사카는 2세트 막판 범실이 쏟아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크비토바는 연속 득점을 올렸고 7-5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에서 평정심을 되찾은 오사카는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크비토바는 3-4로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8번째 게임에서 크비토바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고 승리의 여신은 오카카 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5-3으로 달아난 오사카는 3세트를 따내며 2시간 27분간 이어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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