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전미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알리사 리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 일본은 주목해야 할겁니다. 우리에게도(피겨스케이팅 천재가) 한 명 나타났어요!"

침체기에 빠졌던 미국 피겨스케이팅계가 들썩이고 있다. 2005년에 태어난 13살 소녀 알리사 리우가 전미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한 번, 그리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리우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9년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7.51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리우는 이날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뛰었다. 모두 착지에 성공했고 감점 없이 인정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리우는 겨우 13살의 나이로 미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 알리사 리우 ⓒ Gettyimages

리우는 5살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전설' 미셸 콴(미국)의 열렬한 팬이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던 리우는 지난해 전미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시니어 무대에 도전해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했다. 트리플 악셀을 세 번이나 뛴 그는 사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리우의 우승에 미국 언론들도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대회를 중계한 NBC 스포츠의 테리 개넌 캐스터는 "러시아, 일본은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도 (피겨스케이팅 천재가) 한 명이 나타났다"고 멘트했다.

언론 매체 가디언은 '스타가 탄생했다'는 제목 아래 "알리사 리우가 최연소로 전미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리우는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한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세 번이나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 알리사 리우(왼쪽)와 지도자인 로라 리페츠키 코치 ⓒ Gettyimages

현재 140cm인 리우는 아직 성장기에 있다. 그가 롱런할 지의 여부는 성장기를 지켜본 뒤에야 가능하다. 어린 나이에 트리플 악셀을 완성한 리우는 현재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연습하고 있다.

이 경기 중계에서 해설자로 나선 이는 리우 전에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타라 리핀스키(36, 미국,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리핀스키는 "리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2번은 물론 트리플 러츠도 두 번이나 뛰었다. 실로 엄청난 일"이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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