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경택 한국 쇼트트랙 국가 대표 팀 코치는 "심석희(사진)를 비롯해 대표 팀 선수 모두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심석희를 비롯해 대표 팀 선수 모두 밝게 훈련했다. (외부 상황이) 오히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한 계기가 됐다."

쇼트트랙 국가 대표 팀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드레스덴으로 출국했다.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심석희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대표 팀은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월드컵 5차 대회를 치른다. 이어 이탈리아 토리노로 넘어가 6차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스케이트 끈을 조여 맸다.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지난 10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심석희는 경기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심석희가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얼음을 제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경택 쇼트트랙 대표 팀 코치는 "선수들이 동요 없이 (대회) 준비를 잘 마쳤다.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분위기를 추스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상황이) 오히려 팀을 하나로 뭉치는 계기로 작용한 것 같다. 주위 예상과 달리 훈련 분위기는 밝았다. 심석희를 비롯해 모두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독려하고 그렇게 연습했다. 큰 차질없이 (훈련이) 진행돼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코치는 묵묵히 훈련한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보였다. 스케이팅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내색 않고 땀 흘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국민께서) 이들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선수단 춤국을 도운 연맹 관계자는 "(시끄러운 환경 탓에) 흔들릴 법한데 심석희는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월드컵 (5차 대회) 출전 신청도 순조롭게 마쳤다. 본인이 3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출전 뜻을 보일 만큼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훈련장 바깥에서 어지러운 시간을 보냈다. 심석희는 월드컵 3차 대회가 끝난 뒤인 지난달 17일 수원지방법원 법정에 섰다.

조재범 전 국가 대표 코치의 폭행 혐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조 전 코치가 1심에서 징역 10개월 선고에 불복, 항소를 제기했는데 심석희는 여기에 성폭력 피해까지 주장하며 추가 고소했다.

두 사안은 별건 심리로 진행된다. 상습 폭행에 관한 선고 공판이 오는 3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먼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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