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매일 정오에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웰터급 관심 없어

케빈 리는 감량에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아직까지 웰터급으로 올라갈 생각은 없다.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UFC로부터 오는 3월 17일 영국 런던 UFC 파이트 나이트 147 메인이벤트에서 대런 틸과 붙어 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UFC가 날 웰터급으로 보내려는 것 같았다. 그런데 관심이 없다. 라이트급에 머물고 싶다. 이 체급에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7 메인이벤트는 대런 틸과 호르헤 마스비달의 웰터급 경기로 결정됐다.

말만 떠들지 말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데뷔를 앞둔 웰터급 파이터 벤 아스크렌의 실력에 물음표를 던진다. 하빕은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아스크렌은 아직 옥타곤에서 싸워 본 적 없다. 일단 여기서 경기해 봐야 한다. 레벨을 증명해야 한다. 모두가 떠들면서 자기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UFC에서 직접 보여 주는 게 먼저다. 우리는 이제 아스크렌의 수준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큰형한테 혼나 볼래?

벤 아스크렌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발언에 욱했다. 트위터에서 "하빕이 한 말을 들었다. 하빕은 (다른 파이터들에게 했던 것처럼) 상대를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고 내가 큰형처럼 그를 혼쭐 내면 자기 레벨을 알 수 있겠지. 올해 10월 또는 11월 165파운드로 붙어 보자"고 말했다. 벨라토르와 원챔피언십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아스크렌은 오는 3월 3일 UFC 235에서 로비 라울러와 대결한다. 아스크렌은 미국 국가 대표를 지낸 레슬러로 레슬링 경력으로만 치면 하빕보다 한 수 위다.

겁 먹은 쥐들

대런 틸은 지난해 말 미들급 전향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한동안 웰터급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호르헤 마스비달과 경기를 앞둔 상태에서 다음 웰터급 경기까지 염두에 두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 산티아고 폰지니비오를 싸잡아 독설했다. "도스 안요스와 폰지니비오는 겁 먹은 쥐들이다. 나와 붙지 않으려고 지네들끼지 붙으려고 하고 있네. 하지만 둘은 절대 싸우지 않을 걸"이라고 쏘아 댔다. 도스 안요스와 폰지니비오는 서로를 향해 경기를 피하고 있다고 공격하는 중. 모두 자신들을 피하고 있다고 다른 선수들을 비난하는 묘한 상황. 

윌 페렐

대런 틸은 벤 아스크렌도 건드렸다. 트위터에 미국 코미디 배우 윌 페렐과 아스크렌의 합성사진을 올리고 "재수 없는 놈"이라고 놀렸다. 페렐은 머리가 곱슬곱슬하다. 아스크렌과 닮았다.(아래)

미들급 간다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레벨 발언을 맞받아친 벤 아스크렌은 대런 틸의 합성사진 공격에도 '발끈 러시' 했다. 트위터에서 "내가 너와 런던에서 싸우자고 하니까, UFC는 네 다음 경기가 미들급이 될 거라고 하던데? UFC는 네가 나한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 같더라. 다음에 내가 네 이름을 부를 땐,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했다.

거부하기 힘든 40억 유혹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가 지난해 11월 UFC 230에서 데릭 루이스와 싸우고 400만 달러(약 40억 원)의 수입을 거뒀다는 전문가의 증언이 나왔다. 해설 위원 조 로건이 밝힌 내용이다. UFC 230은 추진된 메인이벤트 경기들이 차례로 무산되면서 위기를 맞았고, UFC는 코미어에게 급하게 '헬프'를 쳤다. 당시 코미어는 주먹을 치료해야 한다며 경기를 고사하고 있었는데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루이스와 타이틀전을 받아들인 바 있다.

▲ 닮았나요?
▲ 맥스 할로웨이는 아일랜드 위스키 넘버원 업체 제임슨에 방문했다. 더블린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만나는 건 아닐까?
▲ 벨라토르 백스테이지에 벤 헨더슨과 함께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 지난 27일 코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이 응원한 헨리 코랄레스는 애런 피코를 KO로 이겼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47 포스터. 메인이벤터 대런 틸은 상대 호르헤 마스비달이 아닌, 다른 웰터급 파이터들을 건드리고 있다.

사이보그도 작전이 필요했지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미샤 테이트는 크리스 사이보그가 특별한 작전 없이 싸워 온 것이 UFC 232에서 독이 됐다고 분석했다.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아만다 누네스가 KO 펀치를 지녔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사이보그는 큰 문제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해 왔다. '누네스와 경기에 앞서선 사이보그가 작전을 짜 와야 한다고 했다. 그전까지 그에게 작전이라는 게 필요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이트는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누네스의 펀치를 몸소 체험했다. "누네스의 잽은 스트레이트 같다. 그리고 스트레이트는 트럭 교통사고 수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최고의 위스키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는 코너 맥그리거의 '영역' 아일랜드로 향했다. 거기서 아일랜드 최고의 위스키 브랜드 '제임슨'에 방문했다. 트위터에 기념사진을 올리고 "238년 동안 혁신, 노력, 품질 향상을 계속해 온 제임슨 위스키의 환대에 감사하다. 역시 세계 최고 아일랜드 위스키 브랜드"라고 썼다. 의도했든 아니든, 프로퍼 트웰브를 홍보하는 맥그리거에겐 짜증 날 만한 일.

카우보이의 다음 상대는?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는 이미 다음 경기 협상에 들어갔다. 인스타그램에서 팬들에게 "무엇이 궁금해? 뭐든지 말해 줄게. 단 다음 상대에 대해선 묻지 말아 줘. 지금 협상 중이거든.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 세로니의 상대가 설마 코너 맥그리거?

송야동

1997년생 중국의 밴텀급 유망주 송야동(쑹야둥)이 오는 3월 3일 UFC 235에서 알레한드로 페레스와 대결한다. 송야동은 13승 3패 2무효 전적으로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다. UFC에선 3연승 중이다. 첫 미국 원정 경기. 페레스는 21승 1무 6패로 UFC에서 1승 1패 하다가 최근 7경기 6승 1무로 무패 행진하고 있다.

공격 한 번 못 하고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는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에서 열린 벨라토르 헤비급 월드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라이언 베이더에게 1라운드 35초 만에 무릎을 꿇었다. 베이더의 왼손 훅을 맞고 뒤로 넘어갔고 파운딩 펀치에 정신을 잃었다. 공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랑프리 우승을 놓쳤다.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강자들을 떨어뜨렸던 전성기 시절 표도르는 절대 아니었다.

이미 위대한 파이터

스캇 코커 벨라토르 대표는 표도르 예멜리야넨코가 은퇴할 시점이라는 걸 알고 있다.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표도르는 다시 싸울 필요가 없다. 그는 이미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파이터다. 엄청난 경력을 쌓았다"면서 "그가 선수 생활을 마치고 휴식을 취할지는 모두 자신에게 달려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로 표도르는 벨라토르와 계약이 끝났다. 과연 재계약할까?

신의 뜻대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는 35초 만에 KO로 지고 허무하게 물러났다. 왼쪽 눈썹이 찢어진 채 백스테이지로 향했다. 표도르는 인스타그램으로 러시아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눈썹 부상은 깊지 않다. 몇 바늘 꿰맸다. 2~3주 후면 다 나을 것이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내 경기를 기다린 팬들께도 고맙다. 모든 건 신의 뜻이다"라고 말했다.

냄새

냄새를 잘 맡는다. 차엘 소넨이 벨라토르 두 체급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트위터에 "수준 낮은 애들과 싸우려는 짓은 그만해"라고 쓰고 "경기 수락해 줘서 고마워"라며 설레발을 쳤다. 소넨은 헤비급 그랑프리 준결승전에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에게 TKO로 졌지만, 입은 살아 있다.

▲ 벨라토르 헤비급 월드 그랑프리 우승자는 라이언 베이더. 스캇 코커 대표는 "베이더가 한 대도 안 맞고 우승한 것 같다"며 칭찬했다.
▲ 라이언 베이더는 벨라토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다. 여기에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벨트와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얻었다.
▲ "형이 왜 거기에?" 비토 벨포트가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라이진 대표와 벨라토르 관중석에서 만났다.

◆ 2019년에도 '정오의 UFC'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랍니다. 점심 식사 하시고 '정오의 UFC'를 검색해 주세요. 이번 주는 1월 28일(월)부터 2월 1일(금)까지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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