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아스크렌(사진)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큰 형처럼 다뤄줄게"라며 가시 돋친 포고문을 날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거칠게 반응했다.

UFC 데뷔전을 앞둔 '재야 고수' 벤 아스크렌(35, 미국)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 러시아)를 향해 가시 돋친 말을 쏟어냈다. 선전포고에 가깝다.

아스크렌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 "방금 '팀 하빕'이 내게 던진 비아냥을 들었다. 나랑 만나면 바닥에서 등도 떼지 못할 녀석이 자기 수준을 모르고 까불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하빕, 나와 만나면 내가 너의 형인 것처럼 (압도적으로) 다뤄줄게. 오는 10월이나 11월쯤에 만나자. (신설될) 165파운드에서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 건 어때"라고 덧붙였다.

아스크렌은 오는 3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35에서 로비 라울러와 주먹을 맞댄다. 웰터급 체중으로 싸우는 옥타곤 데뷔전.

MMA에 발 들이기 전부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 Ⅰ에서 정통 레슬러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자유형 84kg급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모든 체육인 꿈인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레슬링 인생 정점을 찍었다.

이듬해 종합격투기로 진로를 틀었다. 승승장구했다. 입문 1년 만에 북미 2위 단체 벨라토르에서 웰터급 챔피언을 차지했다. 타이틀 4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4년엔 아시아 1위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으로 적을 옮겼다. 단 2경기 만에 170파운드 최강자가 됐다.

이후 세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MMA 역사상 첫 사례로 기억될 선수간 맞트레이트를 통해 세 번째 직장으로 이직했다. '마이티 마우스' 드미트리우스 존슨(33, 미국)과 소속 단체를 맞바꿨다.

아스크렌의 성난 트윗은 하빕이 그를 향해 내린 박한 평가에서 비롯됐다.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은 26일 호주 격투기 방송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아스크렌과 맞대결 가능성을 묻자 "안 될 말이다. 그는 UFC에서 싸운 적이 없다. (옥타곤) 데뷔전부터 이겨야 하는 건 물론 그보다 훨씬 더 (능력을) 증명해도 맞대결 성사가 될까 말까다. 벌써부터 입을 놀리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아스크렌이 거칠게 답장했다. 어쩌면 노이즈마케팅 재료로 반겼을지도 모르는 일. 

곧장 날 서린 트윗을 날리며 하빕과 접점 만들기에 신경을 쏟았다. 복싱 슈퍼라이트급처럼 최근 신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165파운드까지 언급하며 현실성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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