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로즈가 잉글랜드 골퍼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0승을 신고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스틴 로즈(39, 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로즈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로즈는 2위 애덤 스콧(39, 호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타이거 우즈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다. 우즈는 이 클럽에서만 우승 트로피 8개를 수집했다. 지난해에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1년 만의 복귀전 무대로 낙점해 공동 23위에 올랐다. 영광과 재기 기억을 두루 간직한 곳이다.

3타 차 선두로 파이널 라운드를 출발한 로즈는 첫 다섯 개 홀에서 보기 3개로 흔들렸다. 버디는 1개에 그쳤다.

그러나 7번 홀부터 감을 찾기 시작했다. 7번 홀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9번 홀과 10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뽑았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 갔다. 스코어를 관리하다 라운드 후반 들어 다시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냈다.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우승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골프 클럽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 택한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로즈는 닉 팔도(62)가 거둔 9승을 넘어 잉글랜드 골퍼 최초로 PGA 투어 통산 두 자릿수 승리를 신고했다. 최근 출전한 31개 대회에서 6승째.

이번 우승으로 브룩스 켑카(29, 미국)와 세계 랭킹 1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새해 첫 정규 대회에 출전한 '골프 황제' 우즈는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32)도 우즈와 함께 20위에 올랐다. 한국 골퍼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시우(24, 이상 CJ대한통운)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9위, 배상문(33)은 7언더파로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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