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가 새해 첫 대회로 나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눈부신 4라운드'를 펼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가 올해 네 번째 라운드에서 빼어난 샷 감각을 보였다.

우즈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뽑았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즈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골퍼는 단 2명이었다. 7언더파를 챙긴 캐머런 스미스(26, 호주)와 6타를 줄인 게리 우들랜드(35, 미국)밖에 없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힘 있는 티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때렸다. 이날 우즈가 거둔 그린 적중률은 무려 83.3%. 18개 홀 가운데 딱 세 번만 그린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속을 썩였던 퍼트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8번 홀(파3) 버디가 인상적이었다. 티샷으로 핀 3m 거리에 공을 올린 우즈는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휘는 깔끔한 퍼트로 1타를 줄였다.

▲ 타이거 우즈 시선은 오는 4월 마스터스에 맞닿아 있다.
우즈 시선은 메이저 대회에 닿아 있다. 여러 현지 언론이 "황제의 진짜 목표는 오는 4월 마스터스"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한때 1199위까지 떨어졌던 세계 랭킹을 14위로 끌어올렸고 지난 9월엔 PGA 투어 80승째를 신고하기도 했다.

우즈는 여세를 몰아 내년 시즌 메이저 정상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12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2018년은 내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뜻밖의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시 예전 수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2019년엔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USA투데이는 28일 "새해 첫 대회로 나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눈부신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리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다. 점점 부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골프 다이제스트, 골프닷컴 등 여러 매체가 "2019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4라운드"라며 우즈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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