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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위기의 한국 야구, 왜 김경문 감독일까

정철우 기자 butyou@spotvnews.co.kr 2019년 01월 29일 화요일
▲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경문 감독.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김경문 전 NC 감독이 야구 국가 대표 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정이었는데요. 선임 이유는 어찌 보면 간단하다고 하겠습니다. KBO 기술위원회는 김 감독이 그동안 보여 준 선 굵은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감독은 성과가 뚜렷한 감독입니다. 프로 야구에서 두산과 NC의 감독을 맡아 팀을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 팀으로 키워 냈습니다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한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 김 감독의 능력은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작전을 많이 활용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선수들이 스스로 상황을 만들고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유형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 팀에서 선수들에게 신뢰를 심어 줄 수 있는 유형의 감독은 크게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김 감독 인생의 최고 성과는 누가 뭐래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김 감독은 당시에도 선 굵은 야구로 9전 전승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당시 대회에서 4번 타자였던 이승엽 현 KBO 홍보대사는 예선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승엽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겼는데요. 이승엽이 아니면 국가 대표 4번 타자를 할 선수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이승엽에게 신뢰를 보냈습니다. 그 이후는 모두가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승엽은 일본과 준결승전, 그리고 쿠바와 결승전에서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또한 김 감독이 당대 최고 좌완으로 불리던 일본의 이와세를 상대로 좌타자인 김현수를 밀어붙여 적시타를 만들어 내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물론 단기전에서 전략 전술에 능한 감독이 잘 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식의 야구는 최고 선수들이 모인 국가 대표 팀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가 대표 선수들은 자신들이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뭉쳐 있습니다. 그런 자신감이 없다면 큰 대회에서 강한 상대와 붙었을 때 심리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는데요. 반대로 자부심이 지나치면 자만이 되고 그런 자만은 팀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김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대표되지만 선수들을 휘어잡는 강력한 카리스마도 갖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자부심은 가지면서도 나태해지지 않도록 힘을 하나로 끌어 모으는 데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바 있습니다

KBO 기술위원회도 김 감독의 이런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에 큰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크고 작은 사건 사고는 한국 야구에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질 국제 대회 성과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겠는데요. 김경문 감독만의 색깔 있는 야구가 위기의 한국 야구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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