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은 팬들의 사랑을 갚을 수 있을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죄송하다." - 김민재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 시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했다. 27일 귀국길에 오른 벤투호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해산했다.

한국은 2004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더구나 59년 만에 우승을 외치며 결연하게 대회에 나섰다가 쓴 결과를 얻었다. 일본, 이란, 호주처럼 라이벌로 꼽힌 팀이 아니라 카타르에 패했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바레인, 카타르까지 중국전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팀을 상대로 고전한 내용도 문제였다.

엿이나 달걀을 맞으면서 국제대회 실패 이후 후폭풍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은 달랐다.

팬들의 성원은 여전히 뜨거웠다. 대표팀이 나오기로 예정됐던 인천국제공항 'E 게이트' 앞은 수백명 팬들로 북적였다. 유난히 젊은 여성 팬들이 눈에 띄는 것은 높아진 인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가늠하게 했다.

입국장에 선수단이 등장하자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선수들은 기꺼이 팬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인터뷰를 기다리던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인터뷰를 기다리는 동안 팬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황인범은 공항 바깥까지 나가 팬들의 요청에 응했고 관계자에 손에 이끌려서야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F 게이트 앞으로 이동해 인터뷰에 응하려던 김민재에게도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김민재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죄송하다"면서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이어 "바깥에서도 실패라고 하고, 저희도 결과적으로 8강에서 떨어져 실패라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월드컵 예선이 있기에 준비를 잘할 것"이라면서 팬들의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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