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 LA 레이커스가 자랑하는 유망주 군단. 데이비스를 데려오기 위해선 이중 대부분, 혹은 전부를 줘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번엔 판이 좀 크다.

NBA(미국프로농구) 트레이드 시장이 들끓고 있다. 팀 내 공헌도는 물론 시장 가치가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앤서니 데이비스(26, 211cm)가 소속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평균 29.3득점 13.3리바운드 2.6블록슛 1.7스틸로 공수에서 흠잡을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93년생으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이런 그가 "우승권 팀으로 가고 싶다"며 이적을 요청했으니 NBA가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LA 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 뉴욕 닉스 등 빅마켓 팀들이 줄지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팀은 르브론 제임스를 보유한 레이커스다. 당초 레이커스는 지금 갖고있는 유망주들을 지키고 다음 시즌 FA(자유 계약)로 풀리는 대어급 선수를 영입해 단숨에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올해 여름 FA로 풀리는 케빈 듀란트, 카와이 레너드, 클레이 톰슨 등 올스타 선수 영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무엇보다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 등 기대했던 팀 내 유망주들이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결국 데이비스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르브론과 데이비스라면 지금 당장도 우승 후보다. 이적 시장에서 올스타 선수 영입도 한결 쉬워질 수 있다.

데이비스도 다른 팀들보단 레이커스에게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데이비스와 르브론의 에이전트(리치 폴)는 같은 인물이다.

물론 레이커스가 데이비스를 데려오려면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 현지에선 레이커스가 잉그램, 볼, 카일 쿠즈마, 이비카 주박 중에 최소 3명 이상과 미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한 기타 선수들을 모두 내줘야 데이비스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NBA에선 카멜로 앤서니, 드와이트 하워드 등 트레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군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데이비스가 NBA 트레이드 시장에서 갖는 파괴력은 앞선 선수들 이상이라는 평가가 많다. 앞으로 NBA 팬들은 '데이비스 드라마'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