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태우 기자] 강백호(20·KT)는 주어진 여건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투수보다 ‘30홈런 타자’에 더 많은 욕심을 내고 있음은 확실하다.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는 29일 팀의 전지훈련지인 미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신인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여유가 조금 있는 것 같다. 짐을 더 쉽게 쌌다”고 웃으면서도 “기대되고, 설렘이 있는 것은 같다.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다. 고졸 신인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138경기에서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고졸신인이 낸 성과라고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는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강백호는 “우익수로 이동할 수 있는데 더 완성도 높은 외야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타격에서도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화제를 모으는 투타겸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강철 신임 감독은 강백호의 투수 재능도 높게 평가한다. 무리시키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 ‘투수 강백호’의 가능성도 시험하겠다는 생각이다. 강백호도 “캠프에 가봐야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할 수 있는 것까지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아니면 확실히 포기하려고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히려 타자로서의 목표는 더 확실했다. 강백호는 기록적인 목표에 대해 “30홈런을 치고 싶다”고 운을 떼면서 “작년보다 모든 기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크게 세우려고 한다. 타자와 외야수 모두에서 완성도를 더하고, 기복 없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팀이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해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열심히 준비하면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낙관한 강백호는 타순에 대해서도 “어디서 치든 경기에 나가면 좋은 것이다. 작년에 내가 1번을 칠 것이라 누가 예상했겠나. 상황이 닥치면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선수”라고 덧붙였다. 한층 성숙해진 강백호의 올해 캠프가 힘찬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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