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금민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태우 기자] 캠프 출발 전 극적으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무리한 금민철(33·KT)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금민철은 29일 팀의 전지훈련지인 미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국했다. 금민철은 “동료들과 만나고, 캠프를 같이 떠날 수 있어서 좋다”고 첫 소감을 말했다. 

사실 이날 출국장에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금민철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금민철은 캠프 출국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계약을 하지 못했다. 선수도 구단도 애가 탔다. 하지만 28일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1억 원·연봉 총액 3억 원·인센티브 최대 3억 원)에 합의하면서 KT 유니폼을 다시 받았다. 

선수로서는 아쉬울 법도 한 계약이었다. 그러나 금민철은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 계약은 이제 지나간 일이니 잊겠다”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다가오는 시즌 각오를 더 키웠다. 

비시즌 동안 충실히 개인 훈련을 해 몸 상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금민철은 “체력적인 면을 보완하는 것이 첫 번째다. 제구력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하고, 구종 추가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풀타임(15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느낀 과제다. 금민철은 “사실 투피치 투수에 가깝다. 무브먼트로 버티는 유형”이라면서 “스플리터와 같은 구종을 캠프에서 연습하겠다. 다른 구종도 연습할 생각이 있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금민철의 목표는 올해도 로테이션을 꾸준히 도는 것이다. 금민철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잘 준비하면 작년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2차 드래프트 입단 당시와 다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동기부여도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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