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은 2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승엽 박찬호 등 레전드급 선수 출신들을 코칭스태프로 영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보다 코칭 스태프가 빛나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승엽 위원을 콕 짚으며 "이승엽은 좀 더 아껴야 한다"고 답했다.
이승엽 위원은 박찬호와 함께 새로 구성될 대표 팀 코칭스태프 일원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숙적 일본 야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대중적 인기 등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번 대표 팀이 2018년 아시안게임 대표 팀의 불명예를 씻어야 하는 책임까지 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스타급 코칭스태프에 대한 요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김경문 감독 정도의 카리스마라면 특급 스타 출신 코칭스태프도 충분히 안고 갈 수 있을 거란 계산도 밑에 깔려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살아 있는 전설들을 좀 더 아껴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레전드들의 코칭스태프 참여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자칫 결과가 중요한 부담스러운 자리에 섣불리 앉혔다가 기존의 명성에 흠이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위원은 이런 김 감독의 배려가 고맙다고 했다.
이 위원은 애당초 기술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가하게 되면서도 만에 하나 국가 대표 팀 코칭스태프 제안이 오면 정중히 거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직 자신의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위원은 "나는 아직 지도자 경험이 없다. 누군가를 가르쳐 성과를 낸 적도 없다. 대표 팀 코칭스태프는 함부로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난 아직 배움이 부족하다.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위원은 마침 김 감독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포티비와 만난 자리에서 "공식 제안이 왔어도 받아들이기 힘든 임무였다. 감독님이 미리 그런 사정들을 다 헤아리시고 선을 그어 주셔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제안이 왔다가 거절했으면 마음의 짐이 될 뻔했는데 그런 상황을 사전에 막아 주셨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나는 내 자리에서 할 일들이 남아 있다. 기술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모두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술위원회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선배님들과 함께 힘을 보탤 생각이다. 지금은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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