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해 10월 UFC 229에서 맞붙은 뒤 폭력 사건을 일으켜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가 이르면 오는 4월 출전할 수 있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0월 7일 UFC 229 폭력 사건에 대해 9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왕따' 방지 캠페인에 참가하면 징계 기간을 3개월 줄일 수 있다. 즉, 마음만 먹으면 오는 4월 7일부터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수 있다.

벌금은 5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지급을 막은 하빕의 파이트머니 일부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서 벌금을 차감하고 나머지 50만 달러를 내준다.

하빕은 UFC 229 파이트머니 200만 달러(약 22억 원) 중 100만 달러만 지급 받은 상태였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의 징계가 떨어진 뒤 하빕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인스타그램에 쇼파에서 낮잠 자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다 끝나면 깨워"라는 짧을 글을 남겼다.

하빕의 상대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도 오는 4월 7일 이후부터 싸울 수 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에 벌금 5만 달러(55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300만 달러(약 33억 원) 파이트머니를 고려하면, 벌금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트래시 토크에 주의해야 한다.

밥 베넷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전무이사는 이날 회의에서 "내가 아는 한 맥그리거처럼 트래시 토크를 하는 선수는 없다. 선례는 없지만, 앞으로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선수들의 말을 규제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빕과 맥그리거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했다. 하빕이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사고가 터졌다. 하빕이 케이지 펜스를 넘어 맥그리거의 주짓수 코치 딜런 대니스에게 뛰어가 몸싸움을 벌였다. 맥그리거는 옥타곤에 들어온 하빕의 동료들과 싸웠다.

두 선수가 길지 않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UFC는 올 하반기 빅 게임을 매치 메이킹 할 수 있다.

하빕과 토니 퍼거슨의 타이틀전도 가능하다. 최근 맥그리거의 상대로는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가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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