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은 29일 구단 측에 방출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권혁과 한화 구단은 그동안 연봉에 대한 협상을 해 왔다. 구단은 최근 2년간 부진을 이유로 권혁에게 지난해보다 2억5000만 원이 삭감된 2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권혁은 지난 시즌으로 4년의 FA 계약이 끝났으며 원래 연봉은 4억 5000만 원이었다.
권혁은 구단의 삭감안에 어느 정도는 동의를 한 상태였다. 입단 이후 첫 2년간 207.1이닝을 던진 공을 굳이 인정받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다. 캠프가 출발하기 전 계약서에 사인할 가능성이 높았던 이유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통보까지 받게 된 것이다. 사실상 새 시즌의 주요 전력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2군 캠프서 좋은 컨디션을 보일 경우 1군에 합류할 기회는 열려 있다. 하지만 권혁 같은 베테랑 투수에게 1군 캠프 제외는 전력 외 통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권혁은 "연봉에 대해선 크게 할 말이 없다. 대폭 삭감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난 2년간 부진은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캠프였다. 사실상 1군 전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통보나 다름없었다. 현재 내 몸 상태나 준비 과정을 생각했을 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겨울을 정말 충실하게 보냈다. 아픈 곳도 없고 준비도 정말 잘됐다고 자부한다. 때문에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구단에도 현재 내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람은 여러 기준이 있다. 내 기준으로 1군 캠프 제외는 전력 외 통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돈은 두 번째 문제다. 고심 끝에 구단에 자유계약으로 풀어 줄 것을 요청했다. 구단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은 2016년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대만 자율 훈련에서 피칭까지 돌입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화 구단이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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