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 대니 에인지 보스턴 셀틱스 단장.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앤서니 데이비스(26, 211cm) 쟁탈전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소속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공식적으로 트레이드 요청을 한 데이비스를 데려오기 위한 빅클럽들의 애정공세가 뜨겁다. 그동안 LA 레이커스가 데이비스 영입전에 앞서갔지만, 보스턴 셀틱스도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 구단 프런트가 최근 뉴올리언스와 대화를 나눴다. 보스턴은 뉴올리언스에게 인내심을 가지라고 했다"며 "데이비스를 강력히 원하는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27, 191cm)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를 영입하려는 팀은 많은 유망주와 미래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뉴올리언스에 내놔야 한다. 뉴올리언스가 데이비스를 내주는 대가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 리빌딩의 주춧돌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현재 NBA(미국프로농구) 팀들 중 뉴올리언스가 만족할 만한 카드를 제일 많이 내줄 수 있는 팀이다. 제이슨 테이텀, 제일린 브라운, 테리 로지어 등 유망주들이 풍부하고 순위가 높은 미래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알 호포드, 마커스 모리스, 마커스 스마트 등 즉시 전력감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보스턴은 어빙이 FA(자유 계약)로 풀리는 올해 7월 전까지 데이비스를 데려올 수 없다. 데이비스와 어빙 모두 로즈룰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한 팀에서 로즈룰 계약자 2명은 뛸 수 없다). 

보스턴은 뉴올리언스가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올 여름까지 끌고 가줘야 한다. FA로 풀리는 어빙과 재계약하고 데이비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게 보스턴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뉴올리언스는 31일 구단 SNS와 선수 소개 영상에서 모두 데이비스를 제외했다. 미국 현지에선 데이비스의 트레이드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레이커스는 웃고, 보스턴은 초조한 지금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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