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도드람 2018~20219 시즌의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아 최종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5라운드 경기가 한창인 현재 남자부에서는 세 팀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 현대캐피탈은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6패, 승점 54점)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7승 9패 승점 51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우리카드는 16승 10패 승점 50점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우리카드와 4위 삼성화재(14승 12패, 승점 39점)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3위 팀과 4위 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는 두 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열린다.
남은 경기 수를 볼 때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점 이내로 줄어들 확률은 높지 않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승점을 챙기지 못한 삼성화재는 3위와 격차가 한층 벌어졌다.
삼성화재의 남은 경기 부담은 한층 커졌다.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세트 막판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서브와 리시브가 시작과 끝인데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었다"며 패배 원인을 지적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리 팀이 지니고 있는 최고의 전력을 쓸 수 없다"며 "5라운드 남은 경기가 우리 팀에게 가장 큰 고비다. 여기서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취약 포지션인 세터에서 신인 이원중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또한 허수봉이 부상으로 팀 전력에 이탈한 주전 미들 블로커 신영석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선수층이 탄탄한 현대캐피탈은 벤치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주축이 된 팀 조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팀의 기둥인 리버맨 아가메즈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우리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팀 전력이 탄탄해지고 있다.
'3강'이 압축되면서 봄 배구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4위 경쟁이 치열한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치러질 수 있다.
신진식 감독은 "리시브에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보완할 방법은 오로지 훈련밖에 없다"며 희망의 끈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