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선수들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도드람 2018~20219 시즌의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아 최종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5라운드 경기가 한창인 현재 남자부에서는 세 팀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 현대캐피탈은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6패, 승점 54점)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7승 9패 승점 51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우리카드는 16승 10패 승점 50점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우리카드와 4위 삼성화재(14승 12패, 승점 39점)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3위 팀과 4위 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는 두 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열린다.

남은 경기 수를 볼 때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점 이내로 줄어들 확률은 높지 않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승점을 챙기지 못한 삼성화재는 3위와 격차가 한층 벌어졌다.

삼성화재의 남은 경기 부담은 한층 커졌다.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세트 막판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서브와 리시브가 시작과 끝인데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었다"며 패배 원인을 지적했다.

▲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가운데)과 삼성화재 선수들 ⓒ 한희재 기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리 팀이 지니고 있는 최고의 전력을 쓸 수 없다"며 "5라운드 남은 경기가 우리 팀에게 가장 큰 고비다. 여기서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취약 포지션인 세터에서 신인 이원중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또한 허수봉이 부상으로 팀 전력에 이탈한 주전 미들 블로커 신영석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선수층이 탄탄한 현대캐피탈은 벤치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주축이 된 팀 조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팀의 기둥인 리버맨 아가메즈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우리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팀 전력이 탄탄해지고 있다.

'3강'이 압축되면서 봄 배구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4위 경쟁이 치열한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치러질 수 있다.

신진식 감독은 "리시브에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보완할 방법은 오로지 훈련밖에 없다"며 희망의 끈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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