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북미 스포츠 최고의 이벤트인 슈퍼볼이 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슈퍼볼은 미식프로축구리그(NFL) 우승 팀을 결정하는 경기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우승 팀과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우승 팀이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하는 슈퍼볼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NFL은 세계 스포츠 최대 시장인 미국 스포츠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선수들은 헬멧과 중무장한 보호장구를 입고 경기에 나선다. 타원형의 공을 들고 상대 골라인을 향해 돌진하는 미식축구는 여전히 국내에서는 생소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 미국아이스하키(NHL) 등을 제치고 최고 인기 종목으로 군림하고 있다.

슈퍼볼의 시청률은 무려 43%를 넘는다. 지난해 슈퍼볼 시청률은 2013년 이후 최저치였지만 43.1%를 기록했다. 미국인 뿐만이 아닌 1억 명이 넘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슈퍼볼을 시청하고 광고 단가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기록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슈퍼볼에 대한 관심은 한층 뜨겁다. 2000년 이후를 대표하는 팀으로 불리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LA가 연고인 LA 램스가 맞붙기 때문이다.

NFC 우승 팀인 뉴잉글랜드는 2000년 이후 5번이나 우승했다. 이러한 영광의 중심에는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42)가 있었다. 브래디는 불혹을 넘겼지만 여전히 NFL을 대표하는 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02년 처음 뉴잉글랜드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처음 주전으로 나선 슈퍼볼에서 그는 NFL을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이후 브래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는 4번이나 슈퍼볼에서 승자가 됐다. 만약 올해도 뉴잉글랜드가 우승할 경우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을 달성한다.

▲ LA 램스의 쿼터백 제러드 고프 ⓒ Gettyimages

AFC 우승 팀 LA 램스를 이끄는 이는 24살의 젊은 쿼터백 제러드 고프다. 고프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램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시절부터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그는 어느새 '전설' 브래디에 도전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정규 시즌 성적에서는 램스가 13승 3패, 뉴잉글랜드는 11승 5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램스가 앞서지만 큰 경기 경험은 뉴잉글랜드가 압도적이다. 특히 뉴잉글랜드는 NFC 결승전에서 켄자스시티 치프스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쳤다. 큰 경기에서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인 뉴잉글랜드는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LA 램스는 세인트루이스 램스 시절인 2000년 처음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램스는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브래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슈퍼볼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화려한 하프타임쇼다. 올해는 세계적인 록밴드 마룬5와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이 하프타임쇼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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