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지 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다음 주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본은 2일(한국 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다음 주 스웨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나의 마지막 레이스"라고 발표했다.

본은 지난해 10월 2018~2019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그는 "선수 생활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며 은퇴할 뜻을 전했다.

그러나 본은 이탈리아 월드컵을 마친 뒤 무릎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면 기회를 잡겠다"며 현역에 남을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 생활 유지와 은퇴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던 본은 결국 세계선수권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밝혔다. 본은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스웨덴 아레에서 열리는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활강과 슈퍼 대회전에 출전한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본은 양쪽 무릎은 물론 발목과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했다. 부상으로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본은 월드컵 82승과 올림픽 메달 3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딴 메달 7개는 다른 선수들은 이루지 못했다. 앞으로 영원히 자랑스럽게 여길 성적"이라며 자신이 이룬 업적에 만족을 드러냈다.

본은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그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참전 용사로 활약했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는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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