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 워커는 실력과 함께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주목받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역사상 이보다 등장이 요란했던 선수가 있을까.

3일(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탈렌자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4에 출전한 조니 워커(26, 브라질)는 요란스럽게 경기장에 발을 디뎠다.

마치 클럽에 온 것처럼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옥타곤을 향해 걸어갔다. 워커의 춤사위는 웃통을 벗고 얼굴에 바셀린을 받으면서까지 멈추지 않았다. 카메라 서비스는 덤.

경기 공이 울리기 전까지 UFC에선 보기 어려운 행동이 계속됐다. 경기 전 브루스 버퍼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할 때 워커는 펜스에 기대어 있다가 경기 시작 공이 울리고서야 펜스에서 팔을 뗐다.

그런데 워커가 웃음을 지우고 발걸음을 옮기자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

워커는 틈을 보다가 헤드킥과 백스핀엘보를 상대 저스틴 레뎃(30, 미국)의 얼굴에 꽂았다. 레뎃이 풀썩 쓰러졌고 워커가 파운딩하자 심판이 황급히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끝나기까지 단 15초. 등장하면서 춤을 춘 시간이 더 길었다.

언제 경기를 했느냐는 듯 워커는 다시 춤을 췄다.

워커는 "쉬운 경기였다"며 "브라질이든 러시아든 어디서든 싸우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워커는 지난해 11월 UFC 데뷔전에서 칼릴 라운트리를 1라운드에 엘보로 KO시켰다.

이때에도 경기력과 함께 익살스러운 제스처로 관심을 끌었다. 마치 UFC 악동 코너 맥그리거 같다.

워커는 정체 됐던 UFC 라이트헤비급에 활기를 불어넣을 신성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승리로 UFC 2연승과 함께 통산 8연승, 16승 3패로 전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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