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키 베르텐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키키 베르텐스(27, 네덜란드, 세계 랭킹 8위)가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올해 처음 우승했다.

베르텐스는 3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WTA 투어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이디스 트로피 단식 결승전에서 도나 베키치(22,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30위)를 세트스코어 2-0(7-6<2> 6-4)으로 이겼다.

베르텐스는 WTA 투어에서 통산 8번째 정상에 올랐다. 특히 그는 지난해 9월 국내 유일의 WTA 투어인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했다.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친숙한 베르텐스는 올해 처음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베키치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세계 랭킹 2위 페트라 크비토바(28, 체코)를 잡았다. 올해 호주 오픈 준우승자인 크비토바를 이긴 그는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는 WTA 투어 인터내셔널급 대회에서만 두 번 우승했다. 프리미어급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한 베키치는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다 잡은 1세트를 내준 그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베르텐스는 베키치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1세트에서 베키치는 5-2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베르텐스의 추격이 시작됐고 순식간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고 베르텐스가 7-2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다 잡은 1세트를 놓친 베키치는 2세트 4-4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어진 9번째 게임에서 베르텐스는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5-4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베르텐스는 10번째 게임을 잡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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